저는 꽤 오래전부터 한포진에 걸려서 매년 여름 때마다 엄청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요.
시작은 중학생 때부터 였는데, 성인이 되고 꽤 지난 이후까지도 증상이 심한 편에 속했습니다. 그래서 피부과와 스테로이드연고와 복용약을 여름마다 달고 살았어요.. 더모타손, 데타손, 에스파손겔부터 점점 강도를 올려서 도모호론크림, 더모베이트까지 사용하게 됐고, 피부도 하얗게 얇아지고 핏줄이 비치는 정도까지 되고.. 아무리 병원을 다니고 약물 치료를 해도 그때뿐이더라고요..
강한 스테로이드제를 쓰다 보니, 또 끊으려고 하면 반발 작용으로 수포가 더욱 심하게 올라오게 되고요..
너무 괴롭고,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는데요. 그래서 한포진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고 어떻게 해야 나을 수 있는지를 정말 많이 찾아봤습니다.
먼저 이 포스팅에서 한포진이 어떤 병인지, 왜 걸리는 건지,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관리 방법에 대해서도 포스팅하려고 해요.
한포진은 주로 발바닥, 손바닥, 손가락 옆에 작은 수포성 물집이 생기는 피부 질환입니다. 타인에게 전염은 되지 않지만, 심한 경우, 진물과 피부 갈라짐, 딱지 그리고 피부에 작은 구멍들이 여러 개 난 것 같은 좋지 않은 외형을 나타내게 됩니다. 본인은 엄청 괴롭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발가락 사이에서부터 시작해서 증상이 발바닥 -> 발등 -> 몸 군데군데 -> 손바닥 -> 손가락 순으로 거의 온몸에 퍼지게 되어서 많이 심각한 경우에 속했었는데요. 거의 여름에는 항상 양말 속에 거즈, 밴드, 습포밴드, 휴지를 발바닥에 붙이고, 얹고 다녔어요..
한포진의 주요 원인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우는, 아래 내용들이 모두 해당하는 편이어서, 증상이 매우 심했었던 거 같아요..
1) 땀샘의 과도한 활동 : 손과 발에 과도한 땀의 분비
2) 스트레스와 정신적 요인 : 심리적 스트레스는 피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한포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3) 금속이나 화학물질(특히 니켈, 크롬)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4) 습진 및 면역 체계 이상 :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습진 병력이 있는 경우, 한포진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5) 환경적 요인 : 고온다습한 환경이나 물, 세정제에 자주 노출되는 생활 습관이 발병을 촉진합니다.
한포진의 증상
한포진은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1차적으로 가장 괴로운 증상은 수포가 생기기 전 피부 아래에서 발현되는 가려움증입니다. 긁어도 긁어도 시원해지지 않고, 그렇다고 긁으면 해당 부위에 더 많은 열이 지속적으로 가해져서 수포는 더욱 심하게 올라오게 돼요. 그리고 그 이후 수포가 올라오고, 터지고, 피부가 갈라지고, 벗겨지고, 다시 딱지가 생기고, 또 수포가 생기고, 반복 반복.. 짧게는 1 ~ 2주 내에 완화되기도 하지만 길게는 몇 달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한포진은 나이, 성별, 인종에 따른 영향도가 있을까요?
한포진은 주로 20~40대의 젊은 성인에게서 많이 발현되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발병률이 약간 더 높은 편인데요. 이유는 가사일이나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적 환경, 그리고 금속 알레르기(니켈)에 대한 민감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인종과 지역에서 발병한다고 하더라구요.
한포진과 식단의 연관성
식단과 한포진 사이에는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습니다.
니켈이 함유된 음식들, 대표적으로 초콜릿, 견과류, 콩류, 통곡물 등의 섭취를 조심하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염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가공식품, 매운 음식, 알코올, 카페인 섭취도 줄이는 게 좋습니다. 각 개인의 체질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음식이 다르기 때문에 음식 섭취 후 즉각적인 가려움 또는 3 ~ 4시간 이후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매 끼니의 식재료와 증상을 연관 지어서 관리해 보시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포진 완치와 관리
아쉽게도 한포진은 완치가 어렵습니다...
불치는 아니지만 난치병 수준으로 완치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금방 또 재발이 되거든요. 하지만 한포진은 관리 가능한 질환이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증상이 많이 심하신 경우라면 우선적으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고 증상을 먼저 완화시키는 걸 권장드려요. 증상이 어느 선을 넘으면 자가로 완화시키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더 심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재발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유발 요인이 되는 니켈, 크롬 등의 화학물질과의 접촉, 섭취를 최소화하고, 식단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본인 몸에 대해서 본인이 잘 아는 게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말로는 쉽지만, 실제 실행하기는 쉽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관리하기도 어려운 질병에 속하지만... 저는 3년 전부터 거의 재발하지 않고 있어서, 다음 포스팅에서 그 방법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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